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 폭염 속에서 쇼핑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중 직원 김동호(29)씨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직원 김동호씨는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1.코스트코 직원 사망전 이렇게 말했다.
고인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지난 7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건 전 아들과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숨지기 이틀전인 “지난 6월 17일 토요일 집으로 오자마자 대자로 눕더니 엄마한테 ‘엄마 나 오늘 4만 3000 보 걸었다’며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들이 격무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그날(6월 17일) 12시에 출근해서 1시간 연장근무까지 하면서 밤 10시에 일을 마치고 퇴근했다고 했습니다.
아들은 10시까지 4만 3000보를 걸어다니며 근무를 했고, 26㎞를 무거운 철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작업했으며, 이런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근무환경과 관련해서 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이스박스는 층마다 구비돼 있는 것으로, 냉풍기는 돌아가다 안 돌아가다 하는 걸로 알고 있으며 공기순환장치는 제가 두 번 방문했었는데 그 전보다는 크게 틀어놨지만 그것도 계속 틀어놓는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더위에 지친 근무자들이 열을 식힐 마땅한 장치가 없어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2.코스트코 대표와 간부들이 한 막말
고인의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나왔지만 코스트코 대표와 간부가 빈소에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막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막말에 대해 아버지 김길성씨는 조문을 마치고 난 다음에 대표이사가 직원들 앞에 가서 ‘원래 병 있지 병 있지’ 하고, 또 다른 한 분은 ‘원래 병이 있는데 속이고 입사했지’ 이런 식으로 막말을 퍼부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코스트코 측에서는 처음에 ‘병사로 몰고 가기 위해서 장례 치르고 난 다음에 고혈압으로 사망했다’, ‘지병이 있어서 사망했다’, ‘심지어 자살까지 했다’, 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또한 고인의 아버지와 합의했다는 소문이 돌아 가족들은 “이 부분을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언론 등에 호소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망자의 아버지 김씨는 “지난달 29일 코스트코 직원 2명이 노동청 조사를 받을 때 그리고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등 변호사가 대동하였고, 직원들은 조사과정 중 제대로 정확하게 진술을 못한것 같다 라는 말을 또다른 직원한테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때 또다른 직원의 말을 듣고는 코스트코 측에서의 ‘입막음’ 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분개했다고 합니다.
또한 “직원들이 선임계를 동의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임의로 직원 2명 이름을 기재하고 선임계를 제출했다더라”며 “이는 범죄행위다”고 반드시 잘잘못을 밝혀 내겠다고 했습니다.
3.폭염속 근무중 사망한 직원의 진짜 사망 원인
마트사업노조는 병원이 발급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 였다고 밝혔습니다.
마트노조 측에서는 “코스트코 근로자 사망 원인은 과로사” 라고 언급하며 중대재해 조사 및 대책을 마련하라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한 “극한의 인력 쥐어짜기로 사람을 갈아 넣은 코스트코에서 예견된 인재다.” 라며 비판했습니다.
3-1 패색전증이란 무엇인가?
폐 색전증이란 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해 폐 혈관을 막은 상태입니다.
폐는 우리몸에 필요한 가스 교환을 하는 것이 주된 기능입니다.
이를 위하여 폐에는 우심실로부터 나오는 폐동맥이 있고 이 폐동맥은 폐 전체에 걸쳐 분지되어 있습니다.
이후 모세혈관을 지나 가스 교환을 하고 난 후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다리에 위치한 깊은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우심방, 우심실을 경유하여 폐의 혈관으로 이동하여 폐의 혈관을 막은 상태를 폐 색전이라 합니다.
- 혈전 : 혈관 안에서 혈액이 부분적으로 응고된 것
- 색전 :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여 체내의 다른 혈관을 막아 일으키는 병적인 상태
3-2 온열증상이란 무엇인가?
온열증상은 대게 폭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합니다.
온열질환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뉩니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사람은 강한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 4~8시간이 지나게 된다면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될수 있으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이 있으며 의식이 저하되고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열피로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오히려 피부는 뜨겁고 건조해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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